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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Paris Olympic Opening

디옹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벅찬 순간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그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한 곳으로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다. 희생과 투지, 고통과 인내를 가진 선수들을 응원하게 돼 기쁘다. 여러분 모두는 당신의 꿈에 집중했고, 메달을 집에 가져가는 것과 상관 없이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당신의 꿈이 이뤄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 정말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여러분이 최고 중의 최고가 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 Paris Olympic Opening

지난 7월 26일, 2024년 하계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센 강에서의 올림픽 개막식은 대담한 과업이었다. 파리는 이를 흠 잡을 데 없이 끝마쳤다”며 “보통 하나의 스타디움에서 선수단이 행진하고 무대에서 공연하는 통상적인 개막식 틀을 깬 새로운 시도다. 최근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올 림픽에 참신함을 가져다줬다”고 전했다.
WP는 “파리는 하나의 화려한 무대로 변했고 과감한 아이디어가 지구촌 행사에 빛을 비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침묵 속에서 관객이 거의 없이 치러진 지난 올림픽 이후 이번 개막식은 올림픽이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행사가 파리 혁명 정신인 자유, 평등, 박애가 여전히 불평등한 지금 세계에 근간이 되어준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적었다.

일각에서는 쏟아지는 빗속에서 진행된 야외 개막식이 다소 산만했다는 평이 나왔다. 영국 더타임스는 “야망과 창의성, 노력은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작은 배들이 센 강을 따라 질주하고 댄서와 가수들이 강가에 흩어져 공연하는 모습은 다소 산만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도 “창의적이었지만 개막식에서 진행된 이벤트들은 연결성이 없어 보였다”며 “파리 올림픽이 내세운 자유와 평등, 박애의 정신도 일관성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100년 만의 파리 올림픽…센강서 화려한 개막 [뉴시스Pic]
[서울=뉴시스]전신 최동준 김진아 김주희 김진엽 기자 = ‘낭만과 예술의 도시’ 파리에 성화가 타오르며 제33회 하계올림픽의 막이 올랐다.2024 파리올림픽이 27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17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펼쳐지는 ‘지구촌의 축제‘는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2024 파리올림픽은 ‘더 나은 세계 구현’을 위해, 친환경, 성평등 등 인류를 위한 길을 여는 올림픽을 목표로 한다.  

아마도 다음과 같은 점에서 파리 올림픽은 미래 올림픽의 기준이 될 것이다. 

먼저, 파리 올림픽은 ‘새로운 세대’ 올림픽이다. 새로 정식 종목이 된 '브레이킹(브레이킹 댄스)'를 포함,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 젊은 세대가 즐기는 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매달을 다툰다. 

다음으로, 파리 올림픽은 ‘평등’ 올림픽이다.  32개 올림픽 종목에서 각 성별에 동등한 숫자가 할당되었다. 2012년 남자는 10개, 여자는 7개 체급으로 구성 됐던 복싱은 파리에서 남녀가 같은 수의 체급을 갖게 된다.  여성 선수 참가를 처음으로 허용한 것은 1900년 파리올림픽. 당시 참여한 여성은 22명.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여성은 26개 종목에서 34%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2024 파리올림픽은 ‘경제적인 올림픽’을 목표하고 있다. 개최 비용 목표치는 약 88억달러(약 12조원)로 2020 도쿄올림픽 대비 4분의1 수준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527억달러(약 72조원)에 비교하면 6분의1 수준이다. 개회식을 대형 스타디움이 아닌 '강가'에서 열고자 한 발상도 실은 ‘경제성’에서 나온 획기적 아이디어다. 

경기장을 재활용한다. 대형 축구 경기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와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롤랑 가로스 등 기존 경기장을 사용한다. 에펠탑 옆에서 비치발리볼 경기를 하고 베르사유 정원에서 승마 경기를 진행한다. 경기장 건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관광 자원 홍보도 하는 일석이조 전략이다. 또한 적극 후원을 유치했다. 명품 브랜드 기업 루이통모에헤네시(LVMH)는 프랑스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이다.파리 올림픽 곳곳엔 루이비통, 디올, 지방시, 마크제이콥스 등 명품 브랜드 75개를 소유한 LVMH의 손길이 닿았다. LVMH 는 2024년 올림픽 대회에 1억5000만유로(약 1억6300만달러, 약 2259억원)를 투자했다. 메달 수여식에서 우리는 이들이 만든 케이스와 메달을 볼 수 있다. 물론 개막식에서 성화를 루이비통 가방에 담아서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환하게 불을 밝힌 성화대가 비 내리는 파리 하늘로 떠오를 때 낭만적인 개막식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피날레 순서로 에디트 피아프의 전설적인 샹송 ‘사랑의 찬가’를 부른 셀린 디온은 그동안 희귀병인 '강직인간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옹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벅찬 순간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그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한 곳으로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다. 희생과 투지, 고통과 인내를 가진 선수들을 응원하게 돼 기쁘다. 여러분 모두는 당신의 꿈에 집중했고, 메달을 집에 가져가는 것과 상관 없이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당신의 꿈이 이뤄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 정말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여러분이 최고 중의 최고가 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희소병’ 셀린 디옹, ‘파리 올림픽’ 개막식서 달을 따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당신이 원한다면 이 세상 끝이라도 따라가겠어요. 저 하늘의 달이라도 당신이 원한다면 따오겠어요.”열기구를 탄 점화된 성화대가 달처럼 검정 하늘 속으로 두둥실 떠오르는 찰나, 에펠탑에서 프랑스 국민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Hymne à l’amour)가 달빛처럼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열기구를 순식간에 달로…

올림픽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추가해서 2024 파리 올림픽과 개막식 행사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보탠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위에 언급한 2024 파리 올림픽에 대한 방향성을 모두 담는 데 치중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센강을 무대로 활용하고, 파리의 주인인 시민들이 참여하는 거대한 라이브 쇼는 기존의 개막식 문법을 탈피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혁신적인 접근법이 올림픽 개최 도시의 거주자와 경기장과 동떨어져 생기는 괴리를 극복한 하나의 방법으로 기억될 것이다. 반면, 뜨거운 여름, 도시를 떠났을 것이 분명한 파리지앵을 대신해 파리는 관광객들의 도시가 되었을 것이다. 무엇이 더 좋은 선택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히 올림픽 정신은 계승되는 것과 동시에 발전해야 한다.

개막식이 누구를 위한 행사일지, 다소 산만해 보이는 것이 정말 문제일지, 리허설을 하기 위해 경기장에서 거의 살다시피하며 카메라 앵글 내에서 보여주는 것이 정말 개막식 공연으로서 최선일지는 많은 평론가들이 논평할 것이다.

우리는 연결의 시대에 살고 있다. 다양한 네트워크로 연결된 것처럼 센강변에 펼쳐진 각양각색의 무대는 마치 현재의 삶을 프랑스식으로 해석한 것으로 생각한다. 전 세계의 손님들에게 파리를 파리 방식으로 보여줬다. 낯설지만, 앞으로 다음 올림픽 개최지는 또 그들의 도시에 맞는 방법으로 손님들을 환영할 것이다.

현장에서 이 순간을 경험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파리는 어디 가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고 흥분이 잦아들 즈음, 파리에 가야겠다. 더위도 좀 사라지고, 관광객은 사라지지 않겠지만 이번 개막식과 올림픽 경기의 추억이 남은 곳곳을 둘러보는 상품이 곧 개발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도시 브랜드로서 파리는 올림픽 역사상 100년 전 최초의 여성 출전과 2024년 출천 남, 여 성비의 평등을 만들었다. 파리에서 열린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2024 롤랑가로스 대회에서는 남, 여 챔피언의 우승상금이 동일하다. 동시에 파리는 센강에서 철인 3종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시장이 직접 수영을 하기도 했다. 물론 기상 상태의 수질의 변동으로 이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센강에서의 철인 3종 경기는 정말 어려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택한 선택이 어떤 과정으로 결과를 도출할지 기대하고 있다. 성공한다면 그것은 지구의 많은 도시의 리더들에게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올림픽은 개최 도시 중심의 기존 방식을 이제 조금씩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파리 올림픽이 보여준 방식을 활용해 다음 올림픽 개최도시 로스앤젤러스가 다양한 인접도시를 활용할 수 있을지는 개최도시의 전략과 IOC 의 결정에 달렸다. 2026년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미국 11개, 멕시코 3개, 그리고 캐나다는 2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축구 단일 종목이지만 한 달간 개최되는 2026년 월드컵은 어떻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지 기다려진다.

파리 올림픽 얘기를 정리하다보니, 오후 5시 루브르 앞 노천에서 프로방스 로제 한 잔 마실 날을 기다리게 된다. 더운 여름 건강 챙기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