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s looking at you, kid."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카사블랑카, 멈 코르동 루즈
1942년, 제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탄생한 영화 카사블랑카 Casablanca.
나치 점령을 피해 자유를 찾아 떠나는 이들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 Humphrey Bogart와 잉그리드 버그만 Ingrid Bergman은 시대를 초월한 사랑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Here's looking at you, kid."
릭 Rick이 일자 Ilsa를 바라보며 건넨 이 짧은 한마디는, 한국에서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라는 아름다운 시구로 다시 태어났다.
직역이었다면 단순히 "당신을 바라보며"였을 이 대사가, 한국인의 서정적 감성을 만나 더욱 깊이 있는 사랑의 언어가 되었다.
파리가 독일군에 점령당하기 직전, 릭 Rick과 일자 Ilsa가 나누었던 멈 코르동 루즈 Mumm Cordon Rouge의 순간은 특별했다.
"독일군이 못 마시게 남은 이 샴페인을 몽땅 마셔버리자. 이걸로 점령당한다는 생각을 잊을 수 있으니까."
이 대사와 함께 따랐던 샴페인은 단순한 술이 아닌, 자유의 마지막 순간을 기념하는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코르동 루즈 Cordon Rouge의 붉은 리본은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Légion d'honneur를 연상시키는데, 이는 영화 이후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나치 점령기를 겪은 프랑스인들에게 코르동 루즈 Cordon Rouge는 단순한 샴페인을 넘어 그들의 자존심을 지켜준 자부심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영화의 폭발적인 성공은 이 붉은 리본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겼고, 코르동 루즈 Cordon Rouge는 프랑스인들의 더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
우리도 언젠가는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는 영화 속에서, 특별한 순간을 장식하는 우리만의 건배 장면을 만날 수 있기를.
영화 속 샴페인 잔에 담긴 것은 단순한 발효된 술이아니다. 한 시대의 낭만이고, 한 민족의 자부심이며, 인류의 보편적 정서다.
우리 모두 아직 오지 않은 그날을 위하여,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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