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박사 시작한 직장인을 위한 5가지 조언 : PhD in Business Administration and DBA
가을학기의 시작과 함께, 아침 저녁으로 풍경이 좋은 계절에 주말마다 이른 아침 강의실로 향하던 제 모습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하루에 8시간 연속 수업을 받는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상당한 적응이 필요한 도전입니다. 이미 시작한 경영학박사 과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 특히 학위 취득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이전에 공유한 '경영학박사를 고려하는 고경력자와 고학력자를 위한 5가지 조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오늘은 실제 과정을 시작한 분들을 위한 더욱 구체적인 조언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학위 취득 마일스톤 계획
박사 과정은 일반 학업과 달리 수료와 학위 취득 두 가지 종류의 '졸업'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학위 취득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핵심 마일스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입학 및 오리엔테이션
- 박사 학위 취득 조건 확인 (나중에 가장 큰 이슈가 될 수 있는 부분)
- 수업과 연구 시작
- 지도교수 면담 및 확정 (다양한 변수가 존재)
- 교과목 수업 이수
- 연구 주제 발전
- 연구 방법 학습 및 확정
- 연구 데이터 선정
- 저널 게재용 연구와 논문 작성 (연구 주제만큼 중요)
- 졸업 시험
- 졸업 논문 작성 및 디펜스 (요구되는 형식과 요건에 주의)
- 논문 최종 마무리 및 졸업 각 단계는 순차적으로 진행되지만, 일부는 중첩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위취득요건의 정확한 이해와 지도교수 선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2.연구 주제 선정을 위한 자기 발견
연구 주제는 여러분의 학문적 브랜드가 됩니다. 예를 들어, 제 경우 브랜드 경험을 연구 주제로 선택했습니다. 주제 선정 시 시장의 관점에서 그 매력도를 판단해야 하며, 이는 지도교수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통상, 연구 주제는 직장 경력의 연장선에서 찾게 됩니다. 하지만 그 주제가 너무 광범위하다면, 아주 좁은 연구 분야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이는 현재와 미래의 전문성을 연결하는 아주 작은 틈새를 만들고 찾는 반복적인 과정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서로 많이 달라 보여도, 학문적 관점에서는 이미 선행 연구자들이 많이 다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나의 브랜드가 될 주제는 더욱 가늘고 좁은 틈새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개인의 학문적 방향성을 구축하는 중요한 단계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 과정과 유사합니다.
3.지도교수 선정과 커뮤니케이션
지도교수는 연구자의 학문적 여정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제 선정에서부터 연구 방법론, 데이터 수집과 분석, 저널 게재, 졸업 논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그들의 지도가 필수입니다.
제 경우, 두분의 지도교수님과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한분은 서울에서, 다른 한분은 로잔에서 각각 지도를 해주셨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두분 사이에서 교통정리 하느라 연구 진행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연구 진행 상황과 아이디어를 문서화하여 공유하고 피드백을 요청해야 합니다. 초안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제출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MBTI 유형과 무관하게, 이는 모든 박사과정 학생에게 필수적인 습관입니다. 결국 박사 학위는 논문으로 완성되며, 말이 아닌 글로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4.연구 진행
연구는 끊임없는 학습과 탐구의 과정입니다. 연구 주제를 확정하고, 연구 방법을 결정하고, 마지막 논문을 완성할 때까지 관련 문헌을 지속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매일 연구 노트를 작성하며 아이디어를 업데이트하세요. 이동 중에도 아이디어를 기록할 수 있도록 노트북과 연동되는 모바일 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 주제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떠오를 수 있으며, 때로는 너무 많은 아이디어로, 때로는 방향성을 잡지 못해 고민할 수 있습니다.
학과 수업에서 제시되는 연구 주제 관련 과제에 충실히 임하면, 점차 방향성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연구 주제를 좁힌다는 것은 여러분의 연구 결과, 즉 평생 따라다닐 학문적 정체성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모든 연구는 그 가치를 요구받습니다. 박사과정에서 원하는 것도 연구를 통한 학문적 공헌입니다. 이는 새로운 발견, 새로운 이론의 정립, 기존 이론에 대한 반박, 연구 방법의 창의성, 경영 현장에 적용 가능한 연구 결과, 관련 학문과 산업의 추후 연구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세상을 깜짝 놀랄 수준의 박사 논문을 완성하려는 계획을 막을 의도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연구는 박사 학위를 마친 후에 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파트타임으로 경영학박사에 임하는 분들은 학위 취득을 위한 미니멈 요구사항에 충실하길 권합니다. 다만 개인의 성취 의욕과 학위 취득후 계획에 따라 그 수준을 조정하시기 바랍니다.
5.효과적인 생활 루틴 만들기
박사과정은 체력적, 정신적으로 매우 도전적인 여정입니다. 효율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경우, 과정을 마치고 나서는 노안으로 돋보기가 필요해졌습니다. 과정 중에는 다초점 안경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논문용 노트북과 소프트웨어를 준비하고, 관심 있는 저널 사이트에 가입하며, 읽는 매거진, 책의 종류를 연구에 맞게 조정했습니다. 사무실에는 대형 모니터를 설치하여 큰 서체로 문서를 읽었습니다.
건강 관리도 중요합니다. 저는 10년간 열심히 했던 테니스를 약 1년 반 동안 쉬고, 대신 새벽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호흡이 편안해질 무렵, 논문 아이디어가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인 공간 확보도 중요합니다. 저는 추석 연휴 늦은 밤에도 로잔의 지도교수님과 저널 제출 아티클 수정을 위해 사무실에 갔고,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커피숍과 도서관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방법도 찾아야 합니다. 저의 경우, 마실 시간은 없었지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와인을 더 구매했습니다.
요약하면,
- 학위 취득까지의 전체 과정을 명확히 이해하고 단계별로 계획을 세우세요.
- 자신만의 독특한 연구 주제를 찾아 학문적 브랜드를 구축하세요. 이는 현재 경력과 미래 목표를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 지도교수와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하세요. 정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지속적인 학습과 탐구를 통해 연구를 진행하세요. 매일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발전시키는 습관을 들이세요.
- 효율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건강한 생활 루틴을 만드세요. 체력 관리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과정은 힘들지만, 동시에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고 집중적인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학문적 여정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이 도전적인 과정을 통해 개인적으로, 그리고 전문가로서 크게 성장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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